책 제목에 번뜩 눈이 뜨여 읽어 봤습니다.
92페이지라는 얇은 양이지만 연습문제가 거의 전부입니다. ^^;
택시기하학은 유클리드의 좌표기하와 거의 유사한데, 단지 거리함수가 다릅니다.
블록으로 이루어진 도로가 있다면 점과 점 사이의 거리를 측정할 때, 유클리드 기하학은 점과 점 사이의 거리 공식을 이용하지만 택시기하학에선 블록의 변을 세는 식이지요.
비유클리드 기하학의 하나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.
비유클리드 기하학에서의 모험
택시 기하학
김경동, 김희식 엮음
옮긴이 머리말
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제각기 정의하였지만 가장 가슴에 와닿는 말은 수학은 사고의 유희라는 것이었다. 유클리드 기하학은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충분한 토대를 제공하여 왔다. 하지만 현대수학의 급속한 발전으로 말미암아 예전의 영광된 자리에서 밀려나 중등학교 교과서에서 잠깐 다루는 것으로 그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. 비록 화려한 왕관을 벗었지만 유클리드 기하학은 아직도 생각할 수 있는 힘,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사물의 이치를 분석하고 종합할 수 있는 정신을 앙양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. 힐베르트에 의해 제창된 공리주의에 입각하여 유클리드 기하학도 그 구성공리가 존재하는데, 이러한 공리들 중 단 하나의 공리라도 만족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기하학을 비유클리드 기하학이라고 정의한다. 이러한 비유클리드 기하학은 대개의 경우 난해하여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. 이 책에서 소개되는 택시 기하학은 유클리드 기하학에 가장 가깝고 이해하기 쉬운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하나라고 볼 수 잇다. 또한 실제적으로 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수학으로서 많은 응용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수학도들에게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자료의 제공이 될 뿐만 아니라, 도시지리학 등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실제적인 응용의 수학적 뒷받침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본다. 수학에 흥미를 갖고 있는 수학도들이 이 조그만 책자를 통하여 즐거움을 누리고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기를 바란다.